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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리키우기

이제 다시는 메추리를 키우지 않으렵니다..


일주일된 메추리가 우리집으로 온건 5월 27일입니다.

메추리 집을 만들고 스텐드를 켜고 먹이통을 만들고 ..ㅠㅠ

28일 한마리가 죽고 방금 남은 한마리마저 저 세상으로 떠났습니다.

나름 잘 키우리라 생각했고 남은 한마리는 어제 따뜻한 햇살에 베란다에서 일광욕까지 즐기며

아주 행복한 날들이었는데 ...

그 한마리를 위해 새로 한마리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일주일도 안되서 모두 떠났습니다.

죄스러운 기분입니다. 금붕어를 5년 넘게 키워왔던 저로는 메추리 역시 오래도록 수명을 다할때까지 함께 살리라 생각했는데

너무나 속상해 죽겠습니다.

결론은 내가 그들을 위해 하나도 없네요. 결국 내 욕심 채우고자..

키우기 어렵단 말.. 괜히 사다가 죽으면 상처만 받는 말을 결코 무시하지 말걸 그랬습니다.

혹시 키우고 싶으신 분에게는 절대 키우지 말라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키우셨다면 그 분을 존경하고 싶구요....

어떻게 그애들의 영혼을 빌어줘야 할까요?

괜히 나때문에 ....이젠 뭔가를 키운다는 게 너무 겁이 나네요.

메추리 일기가 여기서 끝이나고 엄청난 상실감만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