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해지면서 밖을 나가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네요. 아파트를 거닐다 보니 동백꽃 봉오리가 보이더니
그새 많이 피어있네요.
동백꽃 꽃말은 자랑, 겸손한 아름다움 이에요.
(백색) 당신은 나의 사랑을 경멸하는 것입니까?
(적색) 당신은 내 마음의 불꽃, 나는 당신이 누구보다도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복숭아빛) 나는 당신에게 사랑받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합니다
동백꽃은 꽃이 질때 잎이 한개씩 떨어지는 게 아니라 시들지 않은 채로 꽃봉오리 통째로 떨어진다고 해요.
한참 화려하던 꽃이 한 순간에 떨어지는 모습은 인생 무상함을 보여주므로 사찰 주변에 심는다고도 해요.
고창 선운사로 동백꽃 보러 가고 싶네요. 그곳에 동백꽃이 그리 예쁘게 피었다던데 ..
최영미 시인의 시집<서른 잔치는 끝났다> 중 선운사에서 라는 이별시가 있어요.
동백꽃을 보고 이별의 아픔을 표현한 시..
그시가 계속 머릿속에 맴도네요. 떠올리면 자꾸 슬퍼집니다.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건 힘들어도
지는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속에 피어날때 처럼
잊는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가는 그대여
꾳이
지는건 쉬워도
잊는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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